밥은 그대로인데 팔다리만 가늘어지는 이유
깁스를 풀고 나서 자기 팔이 낯설게 느껴진 적 있으신가요. 무릎 수술 후 2주 만에 바지 무릎 위쪽이 헐렁해지고, 어깨 회전근개 수술을 받은 쪽 팔이 반대쪽보다 눈에 띄게 가늘어진 걸 거울 앞에서 확인하고 당황하는 분들을 재활 클리닉에서 자주 봅니다. 밥은 평소대로 먹었는데, 오히려 입원해 있는 동안 병원 식사를 더 꼬박꼬박 챙겼는데도 근육은 왜 이렇게 빠르게 빠질까 싶으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문제는 대부분 하루 총 단백질량이 아니라 배분에 있습니다. 하루 세 끼 중 한두 끼에 단백질이 몰려 있고 나머지 끼니는 밥과 국, 죽 위주로 비어 있는 식단이 흔한데, 부상·수술 후에는 이 빈 끼니 하나하나가 평소보다 훨씬 큰 손실로 이어집니다. 왜 재활 초기에 근육이 유독 빨리 빠지는지, 그리고 끼니마다 실제로 얼마나 먹어야 그 흐름을 늦출 수 있는지를 손바닥 계량법과 함께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실제로 상담 사례를 하나 들어보면, 발목 골절로 6주간 깁스를 했던 40대 남성은 평소 하루 세 끼를 거르지 않고 챙겨 먹었는데도 깁스를 풀었을 때 다친 쪽 종아리 둘레가 반대쪽보다 2cm 넘게 줄어 있었습니다. 식단을 다시 짚어보니 하루 단백질 섭취량 자체는 60g 안팎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저녁 한 끼에 40g 가까이 몰려 있고 아침은 밥과 김치찌개 국물 위주로 단백질이 5g도 채 안 되는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총량은 그럴듯했지만 실제로 근육 합성 스위치가 켜진 끼니는 하루 한 번뿐이었던 셈입니다.
부상·수술 후 며칠 만에 근육부터 빠지는 진짜 이유
다치거나 수술받은 부위를 움직이지 않는 것을 의학에서는 불용성 위축(disuse atrophy)이라 부릅니다. 문제는 이 위축이 단순히 안 써서 근육이 서서히 사그라드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근육이 평소만큼 단백질을 먹어도 그 단백질을 근육으로 바꾸는 능력 자체가 뚝 떨어지는 상태가 함께 옵니다.
안 쓰는 다리는 밥을 먹어도 반응하지 않는다
Wall 등(2013)이 건강한 젊은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작위 대조 연구(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는 이 현상을 실험으로 직접 보여줍니다. 한쪽 다리를 깁스로 2주간 고정한 뒤 단백질을 섭취시키자, 움직인 반대쪽 다리는 근육 합성 반응이 정상적으로 뚜렷하게 올라간 반면 고정했던 다리는 같은 양의 단백질을 먹었는데도 합성 반응이 대조군 대비 약 30% 가까이 둔화되어 있었습니다. 같은 밥상을 받아도 다친 부위의 근육은 그 영양을 절반도 못 쓰는 셈입니다. 다만 이 연구는 건강한 젊은 남성을 짧은 기간 인위적으로 고정시킨 실험 모델이라,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을 동반한 실제 수술 환자에게 그대로 수치를 적용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방향성만큼은 임상 현장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패턴입니다.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근육을 깎아 먹는다
같은 연구팀이 이어서 보고한 자료들은 단 5일간의 한쪽 다리 고정만으로도 허벅지 근육 단면적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수술 직후 병실에 누워 있는 며칠, 깁스를 하고 소파에서 다리를 올려둔 며칠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근육을 갉아먹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재활 초기일수록 "움직이지 못하니 적게 먹어도 된다"는 판단은 정반대로 작동합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더 자주 나눠서 단백질을 넣어줘야 손실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염증 반응도 근육을 가져다 씁니다
수술이나 골절 뒤에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 과정 자체가 몸 전체를 이화(catabolic, 조직을 분해해 에너지와 재료로 쓰는 상태) 쪽으로 기울입니다. 몸은 상처 치유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근육에서 끌어다 쓰기 때문에, 다치지 않은 다른 부위의 근육까지 함께 줄어드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팔뚝 근육까지 가늘어졌다는 느낌을 받는 분들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동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정리하면 재활 초기의 근손실은 ① 안 쓰는 부위의 근육 합성 반응 자체가 둔화되는 것, ② 며칠 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근육이 물리적으로 줄어드는 것, ③ 염증 반응이 다른 부위 근육까지 끌어다 쓰는 것, 이 세 가지가 겹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단백질을 늘리는 것만으로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세 요인 중 몸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가 바로 섭취량과 배분이기 때문에 식단 관리가 재활 초기에 특히 강조되는 것입니다.
식단보다 병원이 먼저인 위험 신호
지금부터 안내할 단백질 배분법은 수술 부위나 부상이 정상적인 회복 경과를 밟고 있다는 전제에서 유효합니다. 아래 신호가 하나라도 있다면 식단 조정보다 담당 의료진 연락이 먼저입니다.
- 수술 부위나 상처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고 열감이 있으며, 진물이나 냄새가 나는 분비물이 나온다
- 38도 이상의 발열, 오한, 식은땀이 갑자기 나타난다
- 수술한 다리 한쪽 종아리가 반대쪽보다 두드러지게 붓고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다(혈전 의심 신호)
- 충분히 먹고 있는데도 2주 이내 체중이 뚜렷하게 줄었다
-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다리·발목이 붓는다(신장 기능 이상 신호일 수 있음)
- 음식이나 물을 삼킬 때 사레가 자주 들리거나 기침이 동반된다
- 가만히 있어도 수술 부위 통증이 10점 만점에 7점 이상으로 심하다
이런 신호는 근손실보다 감염, 혈전, 신장 문제, 삼킴 장애 같은 별개의 문제를 먼저 배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다루는 단백질 배분은 이런 위험 신호가 없고, 회복이 정상 궤도에 있는 상태에서 근육 손실 속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식사 전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겠습니다. 특히 당뇨병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라면 상처 치유가 더디게 진행되는 경우가 흔해서, 위 목록의 감염 신호를 평소보다 더 자주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재활 단계별 하루 단백질 목표량
ESPEN(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이 2021년 개정한 외과 임상영양 가이드라인(Weimann 등, Clinical Nutrition)은 수술 전후 환자에게 체중 1kg당 최소 1.5g의 단백질 섭취를 목표로 하고, 감염이나 큰 창상이 동반되어 대사 스트레스가 큰 경우에는 2.0g/kg까지 늘릴 수 있다고 권고합니다. 60kg 성인이라면 하루 90g에서 많게는 120g까지 해당하는 양입니다. 다만 이 상한선은 중증 수술이나 중환자실 치료 상황의 근거를 폭넓게 포함해 도출된 수치여서, 외래로 다니며 회복 중인 가벼운 부상·수술 환자라면 처음부터 상한선을 목표로 삼기보다 1.2~1.5g/kg 선에서 시작해 몸 상태를 보며 조정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왜 평소보다 확 늘려야 하나
일반 성인 권장량으로 흔히 알려진 체중 1kg당 0.8g은 건강한 상태에서 근육량을 유지하는 최소 기준일 뿐, 근육을 다시 채워야 하는 재활 상황에는 애초에 맞지 않는 수치입니다. 게다가 앞서 살펴본 대로 다친 부위의 근육은 같은 단백질을 먹어도 반응이 둔화되어 있으니, 평소 습관대로 먹으면 실제로는 필요량보다 한참 부족하게 먹는 셈이 됩니다.
체중별 하루 목표량
| 체중 | 일반 재활(1.2g/kg) | 수술 직후·창상 있음(1.5g/kg) |
|---|---|---|
| 50kg | 약 60g | 약 75g |
| 60kg | 약 72g | 약 90g |
| 70kg | 약 84g | 약 105g |
| 80kg | 약 96g | 약 120g |
체중 기준을 좀 더 세밀하게 계산해보고 싶다면 일일 단백질 섭취량 계산기에서 나이와 활동량까지 반영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목표량을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되는 경우
만성 신장질환, 특히 투석 전 단계에 있는 경우에는 단백질을 늘리는 방향 자체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위 표의 목표량을 그대로 따라서는 안 됩니다. 통풍이나 고요산혈증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특정 고단백 식품(내장류, 일부 어패류)을 늘리는 방식은 요산 수치를 자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 의사나 신장·대사질환 전문 영양사와 상의해 개인별 목표량을 따로 정해야 합니다.
고령 환자라면 목표를 한 단계 더 높여야 할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 환자는 여기에 나이에 따른 아나볼릭 저항성(anabolic resistance, 단백질을 먹어도 근육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 상태)까지 겹칩니다. 2014년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 전문가 그룹이 발표한 PROT-AGE 권고안(Deutz 등, Clinical Nutrition)은 급성 질환이나 수술에서 회복 중인 고령자에게 체중 1kg당 1.2~1.5g을 기본으로 하되, 심한 영양불량이나 중증 질환이 겹친 경우 2.0g/kg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같은 무릎 수술을 받아도 40대와 75세 환자의 목표량은 다르게 잡는 것이 맞고, 후자는 위 표의 상단 수치를 기본값으로 삼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 끼에 얼마나: 끼니별 배분표
Paddon-Jones와 Rasmussen(2009)의 리뷰(Current Opinion in Clinical Nutrition and Metabolic Care)는 한 끼에서 근육 단백질 합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려면 25~30g 정도의 단백질, 그중 류신(근육 합성 스위치 역할을 하는 필수아미노산) 약 2.5g 이상을 한 번에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기준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정리된 수치인데, 앞서 살펴본 것처럼 재활 중인 근육은 반응 자체가 둔화되어 있으니 같은 "스위치를 켜는 양"도 평소보다 넉넉하게, 끼니당 25g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게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 끼 중 한 끼에 몰아넣지 마세요
한국식 식단에서는 아침은 밥과 국 위주로 가볍게, 저녁에 고기나 생선을 몰아 먹는 패턴이 흔합니다. 하루 총량이 90g이어도 아침 10g, 점심 15g, 저녁 65g처럼 몰려 있으면 아침·점심 두 끼는 근육 합성 스위치가 제대로 켜지지 않은 채 지나가버립니다. 하루 총량이 같다면 세 끼에 고르게 나누는 쪽이, 몰아 먹는 쪽보다 근육 유지에 유리하다는 것이 임상 영양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원칙입니다.
| 체중 | 하루 목표(1.3g/kg 기준) | 끼니당(3끼+간식1) |
|---|---|---|
| 50kg | 약 65g | 끼니당 18~20g + 간식 8~10g |
| 60kg | 약 78g | 끼니당 22~25g + 간식 8~10g |
| 70kg | 약 91g | 끼니당 26~28g + 간식 10g |
간식 한 끼를 끼워 넣는 이유는 수술 직후 식욕이 줄어든 상태에서 한 끼에 25g 이상을 몰아 먹기가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루를 4~5회 소량으로 나누면 같은 총량이라도 훨씬 수월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끼니와 끼니 사이 간격은 4~5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세요. 그보다 길게 비면 그 시간 동안 근육 분해가 합성을 앞서는 쪽으로 기울기 쉽고, 결국 다음 끼니에서 몰아 먹는 예전 패턴으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손바닥 하나로 재는 실전 계량법
퇴원하고 나면 매 끼니 저울을 꺼내 계량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보다는 눈으로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훨씬 오래갑니다. 자기 손바닥을 기준 삼아 계량하는 방법이 실전에서 가장 잘 통하는 이유입니다.
손바닥 계량 기준
- 손바닥 두께·크기의 살코기(닭가슴살, 소고기, 돼지고기 안심): 약 20~25g 단백질
- 손바닥 두께·크기의 생선살(고등어, 연어, 흰살생선): 약 18~22g 단백질
- 손바닥에 올라오는 두부 한 조각(약 150g, 반 모 정도): 약 9~10g 단백질
- 달걀 1개: 약 6~7g 단백질
- 주먹 하나 크기의 그릭요구르트나 코티지치즈: 약 10~12g 단백질
- 단백질 보충제 1스쿱(물이나 우유에 타서): 약 20~25g 단백질
한 끼 25g을 채우는 조합 예시
손바닥 크기 닭가슴살 한 토막(약 22g)에 달걀 1개(약 6g)를 더하면 이미 28g으로 목표를 넘깁니다. 씹는 힘이 떨어져 고기가 부담스러운 날에는 두부 한 조각(약 10g)과 그릭요구르트 한 컵(약 11g), 달걀찜(약 6g)을 조합해도 비슷한 양이 나옵니다. 중요한 건 한 가지 식품에서 다 채우려 하지 않고 두세 가지를 겹쳐 쌓는 것입니다. 매 끼니 손바닥 하나 분량을 채웠는지만 스스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별도로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아도 하루 목표량 근처에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됩니다.
손을 다쳐 계량이 어려운 경우
손목이나 손가락을 수술한 경우 손바닥 기준 자체를 적용하기 애매할 수 있는데, 이때는 다치지 않은 쪽 손을 기준으로 삼거나, 가족의 손바닥 크기를 대신 기준으로 정해두면 됩니다. 절대적인 정밀도보다 매 끼니 비슷한 기준으로 반복하는 것이 목적이라, 완벽한 계량보다 일관성이 더 중요합니다.
상황별 하루 식단 예시
실제 재활 상황은 부위와 컨디션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자주 마주치는 세 가지 케이스로 나눠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케이스 1. 손목·팔 수술로 조리와 식사 동작이 어려운 경우
- 아침: 두유나 우유에 단백질 파우더를 섞은 셰이크 1잔(약 25g), 삶은 달걀 1개
- 점심: 가족이나 요양보호사가 준비해준 계란찜 도시락, 손질된 생선구이 반찬(약 25g)
- 저녁: 두부조림과 콩나물국, 미리 썰어둔 닭가슴살 샐러드(약 25g)
- 간식: 그릭요구르트 1컵(약 11g)
케이스 2. 무릎·고관절 수술로 활동량이 급감하고 식욕도 떨어진 경우
- 아침: 죽에 잘게 찢은 닭가슴살이나 참치를 섞어 넣기(약 20g)
- 점심: 평소보다 적은 밥량이라도 두부와 계란찜을 함께(약 20g)
- 오후 간식: 단백질 셰이크 소량(약 15g) — 식사량 자체가 준 만큼 액체로 보완
- 저녁: 생선조림, 콩국(약 25g)
이 케이스는 활동량이 줄어 전체 식사량 자체가 감소하기 쉬운데, 밥과 반찬의 절대량이 줄더라도 단백질 반찬만큼은 줄이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케이스 3. 수술 후 메스꺼움이나 입맛 저하가 심한 경우
- 고형식보다 마시는 형태(단백질 셰이크, 두유, 요구르트 음료)를 우선 활용
- 한 번에 많이 먹으려 하지 말고 2~3시간 간격으로 소량씩 6회 나눠 시도
- 냄새가 강한 음식은 피하고 미지근한 온도의 음식이 메스꺼움을 덜 유발하는 경향이 있음
케이스 4. 고령 환자, 틀니나 약한 치아로 씹기가 어려운 경우
- 아침: 계란찜, 순두부찌개(약 18g)
- 점심: 생선살을 곱게 발라 넣은 죽이나 리소토식 밥, 다진 두부조림(약 20g)
- 저녁: 갈아 넣은 소고기 완자탕, 연두부(약 22g)
- 간식: 우유나 두유에 단백질 파우더를 섞은 음료(약 15g)
고기를 아예 못 씹는다고 포기하기보다 다지거나 갈아서 국물 요리에 넣는 방식으로 형태만 바꾸면 목표량을 채우는 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틀니 착용자라면 질긴 부위(사태, 양지)보다 다짐육이나 흰살생선처럼 애초에 부드러운 부위를 선택하는 편이 매 끼니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네 케이스 모두 공통점은 한 끼에 몰아 채우려 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형태(고형식·죽·액체식)를 바꿔가며 끼니 수를 늘려 총량을 채운다는 점입니다.
수술 후 6주, 단백질과 활동량 병행 진행표
단백질 목표량과 활동 강도는 회복 시기에 따라 함께 조정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아래는 일반적인 정형외과 수술 재활을 기준으로 한 대략적인 흐름이며, 실제 진행 속도는 수술 종류와 담당의의 지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시기 | 단백질 목표 | 끼니 전략 | 활동·재활 병행 |
|---|---|---|---|
| 0~1주(급성기) | 1.5g/kg 목표, 최소 1.2g/kg | 소량씩 4~5회, 액체식 병행 | 의료진 지시 범위 내 최소 움직임만 |
| 2~3주 | 1.3~1.5g/kg 유지 | 고형식 비중 늘리기, 끼니당 25g 이상 확립 | 가벼운 관절가동범위 운동 시작 |
| 4~6주 | 1.2~1.4g/kg | 일반 식사 패턴으로 복귀, 간식 유지 | 담당의 승인 하 저항 운동 도입 검토 |
| 6주 이후 | 1.0~1.2g/kg(개인차) | 세 끼 균등 배분 습관 정착 | 본격적인 근력 재활 프로그램 진행 |
표에서 보듯 초기일수록 목표량이 오히려 더 높습니다. 활동량이 가장 적은 시기에 단백질을 가장 넉넉하게 먹어야 한다는 점이 직관과 어긋나 보일 수 있지만, 앞서 살펴본 불용성 위축과 염증에 따른 이화 반응을 고려하면 이 순서가 맞습니다. 시기를 넘어가는 기준은 달력 날짜보다 통증 수준과 담당의의 판단이 우선입니다. 같은 4주차라도 회복이 더딘 사람은 여전히 급성기 목표량을 유지해야 할 수 있고, 반대로 회복이 빠른 사람은 예정보다 일찍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저항 운동을 언제부터 시작할지, 어떤 강도로 진행할지는 한 끼 단백질 적정량 글과 함께 담당 물리치료사의 개별 처방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근적외선 케어를 재활 식단 루틴에 더하기
단백질을 아무리 잘 챙겨도 활동량이 줄어든 재활 초기에는 뻣뻣함과 국소 불편감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시기에 근적외선(NIR) 케어를 컨디셔닝 보조 수단으로 병행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단백질 섭취나 의료진의 재활 처방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루틴을 꾸준히 이어가도록 돕는 웰니스 보조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식사·운동 루틴과 함께 배치하는 방법
- 가벼운 관절가동범위 운동이나 걷기 연습 후, 사용한 부위(무릎, 어깨, 손목 등)에 피부에서 5~10cm 거리를 두고 10~15분간 조사
- 저녁 식사로 단백질을 채운 뒤 이어서 진행하면 하루 루틴을 하나로 묶어 챙기기 쉬움
- 통증이 심한 급성기보다는 회복기 컨디셔닝 목적으로 꾸준히 활용할 때 루틴 지속에 도움이 됨
- 수술 부위 절개선이나 봉합 부위가 완전히 아물지 않았다면 담당의에게 적용 가능 시점을 먼저 확인할 것
시리어스 LED 프로나 콤팩트 같은 근적외선 헬스케어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이는 통증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의료 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기존 치료나 물리치료 일정을 대체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기본 원리 이해하기
- 세포 대사 지원: 근적외선 파장은 피부 아래 조직에 도달해 세포 내 에너지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광생체조절(photobiomodulation) 분야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국소 혈류 변화: 조사 부위의 온감과 함께 국소 혈류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보고됩니다.
- 운동 후 이완: 가벼운 재활 운동 후 뻣뻣함을 느끼는 부위의 이완감을 돕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재활 환자가 자주 하는 실수와 잘못된 상식
흔한 실수 1. 저녁 한 끼에 고기를 몰아 먹는다
하루 총량은 채웠는데도 근육 손실이 계속되는 경우 십중팔구 이 패턴입니다. 저녁에 고기 200g을 먹어도 아침·점심이 비어 있으면 그 두 끼는 근육 합성 스위치가 켜지지 않은 채 지나갑니다. 하루 목표량을 세 끼 플러스 간식으로 쪼개는 습관이 몰아 먹는 것보다 낫습니다.
흔한 실수 2. 움직이지 못하니 적게 먹는다
활동량이 준 만큼 밥과 반찬 전체를 줄이면서 단백질 반찬까지 함께 줄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재활 초기는 오히려 단백질 요구량이 평소보다 높은 시기입니다. 탄수화물이나 전체 식사량은 활동량에 맞춰 줄이더라도 단백질 반찬만큼은 유지하거나 늘려야 합니다.
흔한 실수 3. 통증이 줄면 바로 원래 식습관으로 돌아간다
통증이 줄고 일상 복귀가 시작되면 재활 초기의 식단 습관을 금세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근육이 수술 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겉보기 통증이 사라진 뒤로도 수 주가 더 걸리는 경우가 흔해서, 위 진행표의 4~6주 구간까지는 끼니별 배분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근육은 나중에 운동으로 다시 만들면 된다"
→ 재활 초기에 손실된 근육량은 이후 운동만으로 빠르게 되돌리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쪽이 나중에 다시 키우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 임상 재활 현장의 공통된 경험입니다.
"수술 후에는 소화가 안 되니 고기를 피해야 한다"
→ 소화 부담을 이유로 단백질 자체를 줄이기보다, 형태를 바꾸는 것이 정답입니다. 질긴 살코기 대신 계란찜, 두부, 흰살생선, 단백질 셰이크처럼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바꾸면 소화 부담과 단백질 섭취량 두 가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흔한 실수 4. 보충제만 믿고 정작 식사를 거른다
단백질 셰이크 한 잔이 25g을 손쉽게 채워준다는 걸 알고 나면, 아예 식사 대신 셰이크만 마시고 넘어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보충제에는 상처 회복에 필요한 비타민C, 아연, 철분 같은 미량영양소나 전체 열량이 충분히 들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보충제는 식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용도로 쓰고,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정식 식사를 하루 최소 두 끼는 유지하는 것이 회복에 유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