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내려올 때마다 무릎뼈가 바깥으로 쓸리는 느낌이 반복돼서 키네시오 테이프의 X자 부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 붙여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붙인 직후에는 뭔가 받쳐주는 느낌이 나는데, 정작 계단을 내려가면 통증은 그대로이거나 살짝 덜한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테이프가 힘없이 늘어나서 그런가 싶어 더 세게 당겨 붙여보기도 하지만, 신축성이 있는 테이프는 애초에 슬개골의 위치 자체를 물리적으로 옮겨주는 힘이 크지 않기 때문에 결과는 비슷합니다.
키네시오 테이프의 기본 원리와 관절 지지에 쓰이는 일반적인 부착법은 키네시오 테이핑 기초 가이드에서 다뤘습니다. 이 글이 다루는 맥코넬 테이핑은 결이 다릅니다. 호주의 물리치료사 제니 맥코넬이 1980년대에 정리한 이 방식은 늘어나지 않는 비탄력 테이프를 손으로 연부 조직째 밀어붙인 상태에서 고정해, 슬개골이 실제로 안쪽으로 움직인 위치에서 버티도록 만드는 기법입니다. 그리고 이 기법의 진짜 특징은 테이프를 붙이자마자 그 자리에서 원래 아팠던 동작을 다시 시켜보고,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는지를 확인하는 재현 검사에 있습니다. 이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 테이프는 잘못 붙인 것이므로 그대로 두지 않고 다시 뜯어 방향을 바꿔 붙입니다.
내측광근이 늦게 켜지는 근력 문제가 원인이라면 VMO 강화 운동 쪽이 더 맞고, 슬개대퇴 통증 전반의 큰 그림은 슬개대퇴 증후군 재활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중에서도 테이프 한 장으로 슬개골의 물리적 위치를 바꾸는 방법, 가쪽 활주와 가쪽 기울임을 구분해 부착하는 순서, 그리고 부착 직후 통증 재현 검사로 방향이 맞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순서대로 다룹니다.
시작 전 확인할 것들
시작 전 확인할 것들
준비물
저자극 언더랩(피부를 보호하는 얇은 부착포, 생략해도 무방), 폭 3.8~5cm의 비탄력 스트래핑 테이프, 가위, 거울, 낮은 스텝박스나 계단 한 칸을 준비합니다. 키네시오 테이프처럼 늘어나는 소재가 아니라 손으로 당겨도 거의 늘어나지 않는 뻣뻣한 테이프를 골라야 하며, 포장에 비탄력 또는 논스트레치라고 표기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피부 반응 미리 확인하기
본격적으로 무릎에 붙이기 전, 손목 안쪽이나 팔뚝에 5cm 정도 테이프 조각을 붙여 24시간 두고 발적이나 가려움이 생기는지 확인합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무릎 전체에 넓게 붙였다가 피부 트러블이 나면 정작 필요한 시기에 며칠을 테이핑 없이 보내야 하니, 하루 먼저 확인하는 편이 결국 시간을 아낍니다.
궤도 이상을 세 갈래로 나눠보기
의자에 앉아 무릎을 편안히 펴고 거울로 슬개골을 정면에서 관찰하세요. 슬개골 전체가 무릎 중심선보다 바깥쪽에 자리 잡고 있다면 활주(glide) 이상이고, 손가락으로 슬개골 안쪽과 바깥쪽 가장자리를 번갈아 눌러봤을 때 바깥쪽 관절면이 유독 도드라지게 만져진다면 기울임(tilt) 이상입니다. 슬개골 아래쪽 뾰족한 끝부분이 정중선에서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다면 회전(rotation) 이상인데, 이 글은 임상에서 가장 흔한 조합인 가쪽 활주와 가쪽 기울임 두 가지를 중심으로 다룹니다. 회전 이상이 뚜렷하다면 물리치료사의 직접 평가를 먼저 받는 편이 방향을 잘못 잡을 위험을 줄입니다.
시작 전 자가 점검
아래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오늘은 테이핑을 시작하지 말고 먼저 전문가 상담을 받으세요.
- 과거에 접착 테이프나 반창고에 발진, 물집 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 무릎 주변 피부에 상처, 습진, 활동성 감염이 있다
- 다리에 정맥혈전증이나 순환 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 슬개골이 실제로 옆으로 빠졌다가 들어온 이력(아탈구·탈구)이 있어 아직 정형외과 평가를 받지 않았다
왜 순서를 건너뛰면 안 되는가
활주와 기울임 중 어느 쪽이 문제인지 확인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본 부착법을 그대로 따라 붙이면, 이미 자극받은 조직을 엉뚱한 방향으로 밀어붙여 오히려 압박통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테이프를 예쁘게 붙이는 기술이 아니라, 붙인 직후 아팠던 동작을 다시 해보고 방향이 맞았는지 그 자리에서 확인하는 재현 검사 습관을 들이는 데 있습니다.
키네시오 테이핑과 다른 이유: 활주·기울임·회전과 즉시 재현 검사
키네시오 테이핑과 다른 이유: 활주·기울임·회전과 즉시 재현 검사
늘어나는 테이프와 늘어나지 않는 테이프
키네시오 테이프는 피부와 같은 방향으로 늘어나면서 피부 아래 림프 순환과 감각 수용기에 자극을 줘 근육의 반응성을 바꾸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반면 맥코넬 테이핑에 쓰는 비탄력 테이프는 당겨도 거의 늘어나지 않아, 손으로 슬개골 주변 연부 조직을 원하는 방향으로 밀어놓은 상태 그대로 물리적으로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같은 무릎 테이프라도 목적과 재질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이 일반적인 키네시오 테이핑과 이 글이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세 가지 교정 방향
맥코넬이 정리한 슬개골 위치 이상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활주는 슬개골 전체가 무릎 중심선에서 좌우로 벗어난 상태, 기울임은 슬개골이 관절면 안에서 한쪽으로 기울어 반대쪽 관절면이 더 눌리는 상태, 회전은 슬개골의 세로축이 틀어져 아래쪽 끝이 안이나 밖으로 돌아간 상태를 말합니다. 세 가지가 한 번에 겹쳐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 글은 실제 임상에서 가장 자주 관찰되는 가쪽 활주와 가쪽 기울임의 조합을 다룹니다.
이 테이핑의 핵심, 즉시 재현 검사
맥코넬 테이핑을 다른 테이핑과 가장 뚜렷하게 구분 짓는 특징은 붙이고 나서 곧바로 원래 아팠던 동작, 예를 들어 계단 내려가기나 한쪽 다리 스쿼트를 다시 시켜 통증이 절반 이상 줄었는지 그 자리에서 확인한다는 원칙입니다. 통증이 줄지 않았다면 테이프의 방향이나 당기는 세기가 맞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그 상태로 몇 시간을 버티지 말고 즉시 뜯어 다시 붙입니다. 이 재현 검사를 생략한 채 그냥 붙여만 두면, 잘못된 방향으로 하루 종일 조직을 밀어붙이는 셈이 되어 오히려 불편감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방법
테이프를 붙이기 전, 반대쪽 손 손바닥 전체로 슬개골과 그 주변 연부 조직을 감싸듯 안쪽으로 천천히 밀어보세요. 이 상태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했을 때 평소보다 걸리는 느낌이나 통증이 줄어든다면, 그 방향이 바로 테이프가 만들어야 할 교정 방향입니다. 손으로 밀었을 때 오히려 불편감이 커진다면 활주가 아니라 기울임이나 회전 쪽 문제일 가능성이 크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이 손 촉진 검사부터 다시 해보는 편이 낫습니다.
당기는 각도가 결과를 바꾸는 이유
같은 테이프라도 시작점과 당기는 각도가 조금만 달라지면 슬개골에 실리는 힘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활주 교정처럼 슬개골을 옆에서 안쪽으로 미는 힘이 필요한 경우와, 기울임 교정처럼 관절면을 아래로 눌러 넣는 힘이 필요한 경우는 테이프가 지나가는 경로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착 부위를 눈대중으로 비슷하게 맞추는 것보다, 손으로 먼저 원하는 방향을 만들어보고 그 손의 궤적을 그대로 테이프 경로로 옮기는 순서가 훨씬 정확합니다. 실제로 같은 사람에게 같은 폭의 테이프를 붙여도 시작점을 1~2cm만 바깥쪽으로 옮기면 재검사 결과가 뒤바뀌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러니 처음 며칠은 시작점 위치를 사진으로 남겨두고, 재검사 결과가 좋았던 날의 위치를 기준으로 삼아 다음 날도 비슷하게 재현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시행착오를 줄여줍니다.
1단계: 가쪽 활주 교정 테이프 부착과 즉시 재검사
1단계: 가쪽 활주 교정 테이프 부착과 즉시 재검사
시작 자세
테이블이나 높은 의자 끝에 걸터앉아 무릎을 20~30도 정도 굽힌 상태에서 허벅지 힘을 완전히 뺍니다. 이 자세에서 슬개골이 가장 바깥쪽으로 편안하게 놓이므로 시작 위치로 적당합니다.
동작 순서
① 필요하다면 슬개골 주변에 언더랩을 얇게 두른다 → ② 테이프의 한쪽 끝을 슬개골 바깥쪽 가장자리 중간 지점에 고정한다 → ③ 반대쪽 손바닥 전체로 슬개골과 그 주변 연부 조직을 안쪽으로 밀면서, 그 밀린 위치를 유지한 채 테이프를 허벅지 안쪽, 무릎 위 넙다리뼈 안쪽 관절융기를 지나 뒤쪽 햄스트링 조직까지 당겨 붙인다 → ④ 이때 무릎 안쪽 피부가 살짝 뭉치듯 주름지는지 확인한다(주름이 전혀 없다면 당김이 부족한 것) → ⑤ 자리에서 일어나 원래 아팠던 동작, 즉 10cm 안팎의 낮은 계단 내려가기나 짧은 스쿼트를 3~5회 반복해 통증이 절반 이상 줄었는지 즉시 확인한다.
호흡
테이프를 붙이는 동안 숨을 참지 말고 편안하게 이어가며, 손으로 조직을 안쪽으로 밀 때 숨을 살짝 내쉬면 허벅지 힘이 풀려 더 정확하게 밀립니다.
세트·횟수·빈도
재검사 동작은 붙일 때마다 3~5회면 충분합니다. 통증 감소가 확인되면 하루 한 번 아침에 새로 붙이고, 활동이 많은 낮 동안 착용한 뒤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제거해 피부를 쉬게 합니다.
흔한 실수와 교정
가장 흔한 실수는 테이프만 당겨 붙이고 그 아래 연부 조직은 밀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붙이면 피부만 팽팽하게 당겨질 뿐 슬개골 자체는 거의 움직이지 않아 재검사에서 통증이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손바닥으로 먼저 조직을 밀어 원하는 위치를 만든 다음 그 상태를 유지하며 테이프로 고정한다는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두 번째 실수는 반대로 너무 세게 당겨 안쪽 피부가 접힐 정도로 밀어붙이는 것인데, 이 경우 안쪽에서 조이는 듯한 압박통이 새로 생기므로 당기는 힘을 약 30% 줄여 다시 붙이세요.
이 신호가 나오면 중단
종아리나 발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면 순환이 눌린 것이므로 즉시 제거합니다. 방향과 세기를 세 번 정도 바꿔 붙여봐도 재검사에서 통증이 줄지 않는다면 활주가 아니라 기울임이나 회전 문제일 가능성이 크므로, 무리하게 반복하지 말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거나 물리치료사의 직접 평가를 받으세요.
2단계: 가쪽 기울임 교정 테이프 추가
2단계: 가쪽 기울임 교정 테이프 추가
시작 자세
1단계에서 붙인 활주 교정 테이프가 이미 자리 잡은 상태에서 이어서 진행합니다. 자세는 1단계와 같이 무릎을 20~30도 굽히고 허벅지 힘을 뺀 채 앉습니다.
동작 순서
① 손가락으로 슬개골 바깥쪽 관절면이 안쪽보다 더 도드라져 만져지는지 다시 확인한다 → ② 두 번째 테이프의 시작점을 이번에는 슬개골 바깥쪽 가장자리가 아니라 슬개골 정중앙 위쪽에 둔다 → ③ 손가락 두세 개로 슬개골 바깥쪽 관절면을 아래로 누르듯 기울이면서, 그 상태로 테이프를 안쪽 넙다리뼈 관절융기 쪽으로 당겨 붙여 1단계 테이프와 일부 겹치게 고정한다 → ④ 다시 일어나 계단 내려가기나 짧은 스쿼트로 재검사한다.
호흡
1단계와 마찬가지로 붙이는 동안 자연스럽게 호흡하고, 손가락으로 관절면을 누르는 순간 살짝 내쉬며 허벅지 긴장을 풀어줍니다.
세트·횟수·빈도
재검사는 3~5회로 동일합니다. 두 장을 겹쳐 붙인 첫 며칠은 하루 6~8시간 정도로 착용 시간을 짧게 시작하고, 피부와 무릎 반응을 보며 점차 늘려갑니다.
흔한 실수와 교정
가장 흔한 실수는 기울임 테이프를 활주 테이프와 똑같은 방향과 세기로 붙이는 것입니다. 시작점을 슬개골 정중앙 위쪽에 두지 않고 바깥쪽 가장자리에서 시작하면 사실상 활주 교정을 한 번 더 반복하는 셈이 되어 기울임 자체는 거의 바뀌지 않습니다. 두 번째 실수는 두 장을 겹쳐 너무 강하게 압박해, 무릎을 완전히 펼 때 슬개골 아래쪽이 눌리는 듯한 통증이 새로 생기는 것인데, 이 경우 기울임 테이프의 당김 세기만 한 단계 낮추세요.
이 신호가 나오면 중단
무릎을 끝까지 펴는 마지막 구간에서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압박통이 느껴진다면 두 장의 테이프가 슬개골을 관절 안쪽으로 과도하게 눌러 넣은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즉시 두 장 모두 제거하고, 다음 시도에서는 기울임 테이프의 당김을 확실히 줄여 다시 붙이세요.
3단계: 테이프를 붙인 채 계단 동작으로 궤도 다시 확인하기
3단계: 테이프를 붙인 채 계단 동작으로 궤도 다시 확인하기
시작 자세
1~2단계 테이프가 잘 붙어 재검사에서 통증이 확실히 줄어든 것을 확인한 다음 진행합니다. 10~15cm 높이의 낮은 스텝박스나 계단 한 칸 위에 테이프를 붙인 쪽 다리로 섭니다.
동작 순서
① 반대쪽 발을 천천히 바닥 쪽으로 내리면서 테이프를 붙인 무릎을 서서히 굽힌다 → ② 발끝이 바닥에 가볍게 닿으면 곧바로 다시 밀어 올려 처음 자세로 돌아온다 → ③ 거울로 정면을 보며 슬개골이 궤도를 벗어나 바깥으로 튀는 정도가 테이프를 붙이기 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는지 확인한다.
호흡
내려가는 동안 들이마시고, 다시 밀어 올리는 동안 내쉽니다.
세트·횟수·빈도
8~10회씩 2~3세트를 기준으로 하고, 테이프를 붙인 날에는 주 4~5회 진행합니다. 통증 없이 안정적으로 해내면 스텝 높이를 10cm에서 12~13cm, 이후 15cm로 1~2주 간격으로 서서히 올립니다.
흔한 실수와 교정
가장 흔한 실수는 내려가는 속도를 서두르는 것입니다. 테이프가 아무리 잘 붙어 있어도 동작 자체가 빠르면 몸이 익숙한 잘못된 패턴으로 되돌아가기 쉬우므로, 내려가는 데 최소 3초를 쓰도록 속도를 늦추세요. 두 번째 실수는 무릎 대신 엉덩이가 옆으로 빠지는 것으로, 무릎이 둘째 발가락 방향을 향하도록 의식하면서 속도를 한 번 더 늦추면 교정됩니다.
이 신호가 나오면 중단
테이프를 붙였는데도 1단계 재검사 때와 비슷한 수준의 통증이 다시 나타난다면 테이프 방향이 다시 어긋났거나 접착력이 떨어진 것입니다. 그 세트는 멈추고 테이프 상태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새 테이프로 다시 붙여 방향을 재확인하고 진행하세요.
4단계: 착용 시간 늘리기와 셀프 테이핑 전환
4단계: 착용 시간 늘리기와 셀프 테이핑 전환
어떤 사람이 이 단계로 넘어가는가
3단계 계단 동작을 스텝 높이 15cm에서 통증 없이 8~10회 3세트까지 마칠 수 있고, 재검사에서 통증 감소가 꾸준히 확인된다면 이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된 것입니다.
착용 시간 늘리기
1~2단계에서 6~8시간으로 시작한 착용 시간을 이 단계부터는 하루 8~12시간까지 늘려갑니다. 다만 하루 최대 12시간을 넘기지 않고, 밤에는 반드시 제거해 피부가 최소 8시간 이상 테이프 없이 숨 쉬도록 합니다.
셀프 테이핑으로 전환하기
지금까지 거울을 보며 손으로 익힌 밀어 넣는 감각을 그대로 옮겨, 이제는 앉은 자세에서 직접 자신의 무릎에 부착해봅니다. 처음 며칠은 붙인 뒤 반드시 계단 내려가기로 재검사해 방향이 맞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습관을 유지하세요.
가벼운 유지 운동 더하기
테이프를 붙인 상태에서 무릎을 완전히 펴고 3~5초 유지하는 짧은호 사두근 운동을 좌우 각 10회 2세트씩 곁들이면, 테이프가 만들어준 위치 감각을 근육 스스로도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근력 자체를 더 체계적으로 올리고 싶다면 VMO 강화 운동으로 넘어가는 편이 좋습니다.
흔한 실수와 교정
가장 흔한 실수는 같은 테이프 조각을 하루이틀 더 재사용하는 것입니다. 접착력이 떨어진 테이프는 조직을 제대로 고정하지 못해 교정 효과가 눈에 띄게 옅어지므로 매일 새 테이프로 교체하세요. 두 번째 실수는 밤에도 떼지 않고 24시간 이상 붙여두는 것으로, 피부 손상 위험이 커지니 정해진 시간이 되면 반드시 제거합니다.
이 신호가 나오면 중단
테이프를 뗀 뒤 24시간이 지나도 그 부위 피부가 붉고 따갑다면 48시간 정도 테이핑을 완전히 쉬고, 재개할 때는 언더랩을 추가하거나 더 저자극인 제품으로 바꿔보세요.
주차별 진행 기준표
주차별 진행 기준표
맥코넬은 1986년 Australian Journal of Physiotherapy에 발표한 논문에서 130명이 넘는 슬개대퇴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이 테이핑을 포함한 재활 프로그램을 장기간 추적한 사례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상당수 환자가 수술 없이도 증상과 기능 점수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고했다는 점에서 이 접근의 임상적 가치를 처음 제시한 자료로 꼽히지만, 대조군이나 눈가림 없이 진행된 후향적 사례 모음이라는 한계가 있어 테이프 자체의 순수한 효과만 따로 분리하기는 어렵습니다.
Whittingham, Palmer, Macmillan이 2004년 Journal of Orthopaedic & Sports Physical Therapy에 발표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교정 테이핑, 교정 없이 형식만 갖춘 위약 테이핑, 테이핑 없음 세 조건을 나눠 계단 내려가기 동작에서 즉각적인 통증 변화를 비교했습니다. 표본 규모는 70명 안팎이었고, 교정 테이핑이 테이핑을 하지 않은 조건보다 즉각적인 통증 감소 폭이 유의하게 컸습니다. 다만 위약 테이핑과 비교했을 때는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고, 2주 뒤 추적 관찰에서는 효과 차이가 더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효과의 일부가 순수한 기계적 정렬보다 피부 자극을 통한 감각·고유수용성 반응에서도 온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짧은 추적 기간과 단일 동작 통증 지표만 사용했다는 한계도 함께 지적됩니다. 아래 표는 두 자료가 공통으로 시사하는 방향, 즉 붙이자마자 통증 변화를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착용을 서서히 늘려가는 원칙을 4주 프로그램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 주차 | 중심 단계 | 착용·재검사 빈도 |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기준 |
|---|---|---|---|
| 1주차 | 1단계(가쪽 활주 교정) | 매일 새로 부착, 붙일 때마다 3~5회 재검사 | 재검사 동작에서 통증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 |
| 2주차 | 2단계(가쪽 기울임 교정 추가) | 하루 6~8시간 착용 | 무릎을 끝까지 펴도 압박통이 새로 생기지 않는다 |
| 3주차 | 3단계(계단 동작 재훈련) | 테이프 착용일 기준 주 4~5회 | 스텝 10~15cm에서 통증 없이 8~10회 2~3세트를 마친다 |
| 4주차 이후 | 4단계(착용 시간 확대, 셀프 테이핑) | 하루 8~12시간, 셀프 부착 전환 | 스스로 붙여도 재검사에서 통증 감소가 유지된다 |
표의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면 착용 시간을 무리하게 늘리지 말고 같은 단계에서 재검사를 반복하며 방향부터 다시 확인하세요.
2주 이상 재검사 결과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같은 방향으로 붙였는데도 2주 이상 재검사 통증이 줄지 않는다면 세 가지를 점검하세요. 첫째, 테이프를 붙이기 전 손으로 조직을 실제로 밀었는지, 아니면 테이프만 당겨 붙였는지. 둘째, 활주가 아니라 기울임이나 회전 문제가 더 큰 것은 아닌지. 셋째, 계단 높이나 동작 자체가 아직 너무 이른 단계는 아닌지입니다. 세 가지를 점검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물리치료사에게 직접 촉진 평가를 받아 어느 방향이 맞는지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중단 신호와 피해야 하는 경우
중단 신호와 피해야 하는 경우
테이핑 중 즉시 제거해야 하는 신호
- 종아리나 발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 무릎을 끝까지 펼 때 날카로운 압박통이 새로 생기는 경우
- 테이프 아래 피부가 부풀거나 물집이 생기는 경우
- 방향을 세 번 이상 바꿔 붙였는데도 재검사 통증이 줄지 않는 경우
다시 시작하기 전에 확인할 것
위 신호로 테이프를 제거했다면, 최소 48시간은 완전히 테이핑 없이 두고 피부와 통증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는지 확인하세요. 이 기간에도 통증이 계속 심하다면 활주·기울임 구분 자체를 다시 촉진해보거나 전문가 평가를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피부 관리와 재사용에 대한 오해
테이프를 뗄 때 접착제가 피부에 남아 뻑뻑한 느낌이 든다면 억지로 손톱으로 긁어내기보다 미온수로 가볍게 닦아내는 편이 자극을 줄입니다. 하루 사용한 테이프를 다음 날 다시 붙이면 경제적일 것 같지만, 한 번 늘어났던 접착면은 조직을 밀어붙이는 힘을 원래만큼 유지하지 못해 재검사 결과가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이 아깝더라도 재검사에서 방향이 맞았던 날에는 다음 날 새 테이프로 같은 위치를 재현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빨리 회복 단계를 넘어가게 해줍니다.
이 테이핑을 피해야 하거나 전문가 평가가 먼저 필요한 경우
- 접착 테이프나 반창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 경우, 저자극 제품으로도 미리 패치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 무릎 주변 피부에 상처, 활동성 습진, 감염이 있는 경우, 피부 상태가 회복된 뒤 시작하세요
- 정맥혈전증이나 하지 순환 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압박이 들어가는 테이핑 전에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 슬개골이 실제로 탈구되거나 아탈구된 이력이 있는 경우, 정형외과 평가와 안정성 확인 없이 테이핑만으로 대처하지 마세요
- 슬개골 골절이나 최근 무릎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 담당 의료진의 승인 없이 3단계 계단 동작으로 넘어가지 마세요
이 테이핑은 의사나 물리치료사의 개별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위 목록에 해당하지 않아 시작했더라도, 4주 이상 재검사를 반복했는데 통증 감소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면 그 시점에 전문가의 직접 평가를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른 운동과 함께 해도 되나요
이 테이핑은 VMO 강화 운동과 함께 진행해도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테이프로 만든 위치 감각을 근육이 스스로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처음 며칠은 테이핑 방향이 맞는지부터 확실히 확인한 다음 강도 높은 운동을 추가하는 순서를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