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무릎이나 정강이가 아프다고 할 때, 가정에 있는 근적외선 LED 기기를 성장판 부위에 대도 괜찮은지 궁금해하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소아의 열린 성장판(골단판)에 근적외선 광선요법을 직접, 반복적으로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대규모 임상 연구가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성인용으로 설계된 가정용 헬스케어 기기가 늘어나면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사용해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성장기 자녀를 둔 보호자는 성인 대상 임상 데이터를 어디까지 자녀에게 적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찾기 어려워합니다.
이 글에서는 성장판이 실제로 어떤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근적외선(NIR)이 세포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들이 소아·청소년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무엇을 말해주지 않는지를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가정용 헬스케어 기기를 아이에게 사용하기 전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또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성장판이란 무엇이고 광선은 왜 조심해야 하나
성장판(골단판)의 구조와 근적외선의 작용 원리
성장판은 뼈의 끝부분(골단)과 뼈몸통(골간) 사이에 위치한 연골성 조직으로, 사춘기가 끝나 골단선이 닫히기 전까지 세로 방향 뼈 성장을 담당합니다. 조직학적으로는 정지연골세포층(reserve zone), 증식층(proliferative zone), 비대층(hypertrophic zone), 석회화층(calcified zone)의 네 구역으로 나뉘며, 특히 증식층의 연골세포는 빠른 속도로 분열하며 새로운 세포외기질을 만들어냅니다. 이 부위는 혈관 분포가 상대적으로 적고 대사 활성이 매우 높은 특수한 미세환경을 가지고 있어, 성인의 성숙한 뼈 조직과는 생물학적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부위별 성장판의 특징
인체에는 하나의 뼈에도 여러 개의 성장판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릎 주변에는 대퇴골 원위부와 경골 근위부에 각각 성장판이 있으며, 이 두 성장판이 신장 증가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유난히 빠른 시기에는 이 부위의 연골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태가 됩니다. 오스굿-슐라터병처럼 경골 조면에 반복적인 견인력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도 이러한 해부학적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손목, 발목, 어깨 주변 골단부 역시 성장기 동안 유사한 취약성을 가집니다.
근적외선(NIR) 광선요법의 일반적 작용 메커니즘
근적외선 LED가 조직에 도달하면 미토콘드리아 내 시토크롬 c 산화효소(cytochrome c oxidase)가 광자를 흡수하여 전자전달계 활동이 촉진되고, 그 결과 ATP 생성이 증가한다는 기전이 여러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에서 보고되어 있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마이클 햄블린(Michael R. Hamblin) 박사는 2017년 Photochemistry and Photobiology에 발표한 종설 논문에서 이러한 광생체조절(photobiomodulation) 반응이 세포의 증식 속도와 활성산소(ROS) 농도에 용량 의존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정리했습니다. 문제는 이 용량 의존성이 이중적이라는 점입니다. 적정 범위의 에너지 밀도에서는 세포 활성이 촉진되지만, 과도한 에너지가 누적되면 오히려 억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여러 광생체조절 연구자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이러한 이중 반응성을 흔히 아른트-슐츠 법칙(Arndt-Schulz law)이라 부르며, 광생체조절 분야에서 용량 설정이 특히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인 대상 연구에서 확립된 유효 용량 범위조차 조직 종류, 피부색, 부위별 두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여러 광생체조절 리뷰 논문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어 왔으며, 소아는 이 변수에 더해 성장 단계별 조직 두께 변화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성이 추가됩니다.
왜 소아의 연골세포가 더 민감할 수 있는가
성장판 증식층의 연골세포는 세포 주기가 짧고 분열 속도가 빠릅니다. 세포가 활발히 분열할 때는 DNA 복제와 미토콘드리아 활동이 동시에 왕성하게 일어나는데, 이 시점에 외부 에너지원이 세포 대사에 추가적으로 개입하면 정상적인 분화 타이밍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가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성인의 성숙한 결합조직이나 근육 세포를 대상으로 한 안전성 데이터를 그대로 성장판 연골세포에 적용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장판 연구가 부족한 이유
성인의 근골격계 통증이나 상처 치유에 대한 근적외선 연구는 상당히 축적되어 있지만, 활발히 분열 중인 소아의 성장판 연골세포에 반복적인 광선 조사가 어떤 장기적 영향을 주는지를 직접 다룬 인체 대상 연구는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Anders, Lanzafame, Arany가 2015년 Photomedicine and Laser Surgery에 발표한 용어 정리 논문에서도 소아 적용에 대한 용량 기준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으며, 세계레이저치료학회(WALT)의 조사량 권고안 역시 성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즉 현재로서는 성인 데이터를 소아 성장판에 그대로 적용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 가장 정직한 요약입니다. 임상 연구 윤리상 건강한 소아를 대상으로 성장판에 새로운 광선 자극을 반복 적용하는 실험 자체를 설계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 분야의 인체 데이터가 더디게 쌓이는 현실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가정에서 고려할 때의 원칙
가정용 근적외선 기기를 아이에게 사용하기 전 확인할 원칙
많은 보호자들이 성장통이나 운동 후 근육통을 이유로 가정용 광선 기기를 아이에게 사용하고 싶어합니다. 아래 원칙은 사용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기 위한 참고 기준이며, 실제 적용 전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 구분 | 권장 접근 | 이유 |
|---|---|---|
| 무릎 앞쪽(경골 조면), 무릎 관절선 직상방 | 직접 조사 지양, 전문의 상담 우선 | 대표적 성장판 밀집 부위(오스굿-슐라터병 호발 부위) |
| 손목, 발목 관절 주변 골단부 | 직접 조사 지양 | 장골 성장판이 관절 가까이 위치 |
| 등·허리 근육, 어깨 승모근 등 연부조직 | 보호자 감독 하 짧은 시간 사용 검토 가능 | 골단판과 거리가 있는 근육·근막 조직 |
| 안구 주변, 얼굴 | 사용 금지 | 소아는 각막·수정체가 얇아 광손상에 더 취약 |
사용을 검토한다면 지켜야 할 최소 원칙
① 만 14세 미만은 성장판 인접 부위 사용 전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또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먼저 상담합니다. ② 사용을 검토하더라도 1회 조사 시간을 성인 권장 시간의 절반 이하로 짧게 잡고 보호자가 항상 함께 있어야 합니다. ③ 성장통, 무릎 통증, 절뚝거림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광선 기기 사용보다 정형외과 진료가 우선입니다. 이는 성장판 손상, 골절, 골종양 등 광선요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원인을 배제하기 위함입니다. ④ 성인 대상 웰니스 루틴을 참고하고 싶다면 commuter health routine 페이지에서 성인 기준 프로토콜을 확인할 수 있으나, 이는 소아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전문의 상담 시 물어봐야 할 질문
정형외과나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할 때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준비해두면 상담이 훨씬 명확해집니다. 자녀의 해당 부위 성장판이 현재 열려 있는지, 통증의 원인이 성장통인지 다른 정형외과적 문제인지, 가정용 근적외선 기기를 사용한다면 어느 부위는 피해야 하는지, 사용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시간과 빈도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합니다. 전문의의 소견 없이 인터넷에서 확인한 일반적인 성인 기준 시간과 빈도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대안적 관리 방법
성장통이나 운동 후 근육 뭉침이 있는 아이에게는 근적외선 기기 대신 온찜질, 가벼운 스트레칭,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와 같은 보수적인 방법이 우선 고려됩니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성장통이 의심되는 경우 마사지, 온찜질, 스트레칭 등 비침습적 방법으로 대부분 완화된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특별한 기기 없이도 증상 관리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광선 기기 사용은 이러한 기본적인 관리로 충분하지 않고 전문의가 사용을 승인한 경우에 한해 보조적으로 고려할 사항입니다.
성인·청소년 웰니스 영역에서의 활용 범위
성장판이 닫힌 이후 세대에서 근적외선이 다루는 영역
성장판이 닫힌 성인이나 후기 청소년의 경우, 근적외선 광생체조절에 대한 연구 축적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Chow, Johnson, Lopes-Martins, Bjordal이 2009년 The Lancet에 발표한 메타분석에서는 저출력 레이저·LED 광선요법이 만성 목 통증이 있는 성인의 통증 강도를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낮추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 역시 대상자는 성인이었고, 성장 중인 골격계에 대한 결과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성인 웰니스 맥락에서 보고되는 반응(참고용)
- 근육 피로 회복 보조: 운동 후 근육 조직의 국소 혈류 개선을 통한 컨디셔닝 보조 효과가 다수의 성인 대상 연구에서 관찰되었습니다.
- 피부 컨디션: 진피층 섬유아세포 활성과 관련된 피부 탄력 관리 목적의 사용 사례가 보고됩니다.
- 일상 컨디셔닝: 취침 전 짧은 조사로 몸의 이완감을 돕는 웰니스 루틴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성인 대상 결과를 근거로 어린이의 성장판에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고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성장판 연골세포는 정상적인 골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외부 개입이 이 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인체 장기 추적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성인·청소년과 소아를 구분해야 하는 실무적 기준
실제로 가정에서 판단이 어려운 경우는 골단선이 이미 닫혔는지 애매한 후기 청소년입니다. 여아는 대체로 만 14~16세, 남아는 만 16~18세 무렵 대부분의 주요 성장판이 닫히지만 개인차가 상당히 크고,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부위와 이미 닫힌 부위가 신체 안에 섞여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따라서 청소년 자녀가 관절 통증을 이유로 근적외선 기기 사용을 원한다면, 골 연령을 먼저 확인하고 성장판이 열려 있는 부위인지 아닌지를 전문의와 함께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가장 안전한 접근입니다.
가정용 기기와 의료기관 장비의 차이
병원이나 재활센터에서 사용하는 저출력 레이저 장비는 조사 부위, 출력, 노출 시간이 의료진에 의해 개별적으로 설정되고 반응을 즉시 관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운용됩니다. 반면 가정용 LED 기기는 보호자가 스스로 부위와 시간을 판단해야 하므로, 성장판처럼 판단이 까다로운 부위에 사용할 때는 그만큼 더 보수적인 기준이 필요합니다.
운동을 많이 하는 아이라면 더 신경 써야 할 부분
축구, 농구, 육상 등 무릎과 발목에 반복적인 부하가 가는 운동을 즐기는 아이는 성장판 인접 부위에 미세한 스트레스가 누적되기 쉬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통증이 반복된다면 광선 기기로 자가 관리를 시도하기보다, 운동량 조절과 준비운동·정리운동 습관, 필요시 스포츠 의학 전문의의 평가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성장판을 보호하는 데 더 효과적인 접근일 수 있습니다.
연령별·부위별 주의사항
연령별·부위별 주의사항
연령대별 접근 기준
- 영유아(0~6세): 근적외선 LED 가정용 기기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피부가 매우 얇고 자가 통증 표현이 부정확할 수 있어 이상 반응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 학령기 아동(7~12세): 성장판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입니다. 무릎, 손목, 발목 등 골단부 직접 조사는 피하고, 사용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 후 보호자 감독 하에 짧게 진행합니다.
- 사춘기 청소년(13~17세): 개인별로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다르므로(여아는 대체로 더 이르게, 남아는 더 늦게 닫히는 경향) 방사선 검사 등을 통해 골 연령을 확인한 전문의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공통 주의사항
- 눈 직접 조사 절대 금지 — 소아는 수정체 투과율이 성인보다 높아 망막에 도달하는 광량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 광과민성 약물(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 일부 여드름 치료제) 복용 중인 소아는 사용 전 반드시 처방의와 상담합니다.
- 피부 발적, 가려움, 수포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습니다.
- 무릎·정강이 통증이 밤에 심해지거나 한쪽으로만 국한되어 지속되는 경우, 성장통보다 골단판 손상이나 다른 정형외과적 질환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광선 기기 자가 사용보다 진료가 우선입니다.
- 근적외선 광선요법은 의료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는 웰니스 보조 수단입니다. 어린이 관련 증상은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또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용 기기 구매·사용 시 확인할 표시사항
가정용 근적외선 LED 기기를 구입할 때는 제품에 표시된 파장(nm), 출력 밀도(mW/cm²), 사용 연령 권고, 눈 보호 관련 경고 문구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정용 광선 기기 중 상당수는 성인 사용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소아 전용으로 별도 인증을 받은 제품은 흔하지 않습니다. 제품 설명서에 소아 사용에 대한 명시적인 안내가 없다면, 이는 소아 대상 안전성이 별도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인증 여부와 함께, 제조사가 제공하는 사용설명서에 연령 제한 문구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경우 광선 기기 사용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다음과 같은 신호가 하나라도 있다면 가정에서 광선 기기로 대응하기보다 먼저 정형외과나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통증 부위가 붓거나 열감이 동반되는 경우,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달라지거나 절뚝거림이 며칠 이상 지속되는 경우, 최근 넘어지거나 부딪힌 외상 이력이 있는 경우, 통증이 특정 관절 한 곳에 고정되어 반복되는 경우, 체중 감소나 발열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신호는 성장통 이외의 원인, 예를 들어 골단판 손상이나 감염, 드물게는 골종양과 같은 질환을 시사할 수 있으므로 광선요법으로 자가 관리를 시도하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특히 통증과 함께 다리 길이 차이가 눈에 띄거나 관절 변형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보호자가 기록해두면 좋은 정보
자녀의 통증이 반복된다면 통증이 나타나는 시간대(운동 후인지 야간인지), 지속 시간, 부위가 한쪽인지 양쪽인지, 최근 성장 속도(키가 얼마나 빨리 자랐는지) 등을 메모해두면 진료 시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성장통은 보통 양쪽 다리에 번갈아 나타나고 낮 동안의 움직임과는 뚜렷한 관련이 없이 저녁이나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역시 전문의의 진찰을 대체할 수 없는 참고 정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