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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 근력 운동: 도구 없이 스쿼트·힙 힌지·플랭크로 하체·코어 기본기 지키기

계단만 올라도 허벅지가 후들거린다면 하체 근육이 먼저 빠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도구 없이 스쿼트·힙 힌지·플랭크 세 동작으로 시작 자세부터 세트·빈도까지 순서대로 따라 하며 하체와 코어 기본기를 지키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시리어스 건강연구소··14분 읽기
40대 남성 근력 운동: 도구 없이 스쿼트·힙 힌지·플랭크로 하체·코어 기본기 지키기

계단을 두 칸씩 뛰어 올라가던 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고, 이제는 한 칸만 올라도 허벅지 앞쪽이 뻐근하게 당기는 걸 느낀 적 있다면 그건 단순히 살이 쪄서도, 운동을 게을리해서만도 아닙니다. 바닥에 앉았다 일어설 때 저도 모르게 손으로 무릎을 짚거나, 무거운 쌀포대를 들다가 허리가 먼저 뜨끔했던 경험이 최근 부쩍 늘었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한 번 짚어볼 시점입니다.

헬스장을 등록해놓고 며칠 나가다 흐지부지된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라면, 이번엔 헬스장까지 갈 필요 없이 거실 바닥에서 시작할 수 있는 세 가지 동작만 붙잡고 가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40대, 50대 남성의 몸에서 가장 먼저 티 나게 줄어드는 부위는 팔이나 가슴이 아니라 하체와 코어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팔뚝 둘레는 그럭저럭 버텨도, 허벅지와 엉덩이·허리를 지탱하는 속근육은 30대 후반부터 조용히 줄어들기 시작해서 40대 중반을 넘기면 그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문제는 이 근육이 줄어드는 걸 본인이 체감하는 시점이 이미 계단에서 다리가 후들거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 허리가 먼저 아픈 뒤라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도구 하나 없이 맨몸으로, 스쿼트·힙 힌지·플랭크 세 동작만으로 하체와 코어의 기본 근력을 지키는 루틴을 안내합니다. 세 동작 모두 시작 자세부터 동작 단계, 호흡, 세트·빈도, 흔한 실수와 교정, 중단해야 할 신호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으니 오늘 저녁부터 그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40대 이후 하체·코어 근육이 먼저 빠지는 이유

40대 이후 하체·코어 근육이 먼저 빠지는 이유

몸무게는 20대 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었는데 계단이나 등산이 예전보다 훨씬 힘들다면, 근육량 자체가 줄고 그 자리를 지방이 채웠을 가능성이 큽니다. 체중계 숫자만 보고 안심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자가 진단: 지금 얼마나 빠졌는지 확인하는 법

정밀한 검사 없이도 집에서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았다가 팔을 쓰지 않고 30초 안에 몇 번이나 앉았다 일어날 수 있는지 세어보는 방식으로, 임상 현장에서 하지 근력의 간이 지표로 흔히 활용되는 30초 의자 앉았다 일어나기 검사입니다. 40대 남성 기준으로 30초에 12~14회 이상이면 무난한 수준으로 보고, 그보다 눈에 띄게 적다면 이번 루틴을 조금 더 낮은 강도부터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만 이 검사는 절대적인 진단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변화를 시간에 따라 비교하기 위한 참고용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한 달, 두 달 뒤 같은 방식으로 다시 세어보면 루틴의 효과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육량 감소는 30대부터 이미 시작된다

Volpi, Nazemi, Fujita(2004)가 Current Opinion in Clinical Nutrition and Metabolic Care에 발표한 근감소 관련 리뷰는 여러 연구를 종합해 성인 골격근량이 30대부터 10년마다 약 3~8% 정도씩 줄어들며, 이 감소 속도가 60대 이후로 갈수록 더 가팔라진다고 정리했습니다. 특히 근력(힘을 내는 능력)은 근육량보다 더 빠르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서, 부피는 크게 안 줄어든 것처럼 보여도 실제 낼 수 있는 힘은 이미 상당히 약해져 있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합니다. 다만 이 자료는 여러 단면 연구를 모아 정리한 리뷰 논문으로, 특정 개인이나 한국인 중년 남성 집단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어 수치를 개인에게 그대로 대입하기보다는 전반적인 경향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왜 하필 하체와 코어부터 빠지나

근육 섬유는 크게 지구력에 강한 유형(1형)과 순간적인 힘을 내는 유형(2형)으로 나뉘는데, 나이가 들면서 상대적으로 더 빨리 줄어드는 쪽이 2형 섬유이고, 이 2형 섬유가 허벅지 앞쪽(대퇴사두근)이나 엉덩이 근육처럼 하체 대근육에 특히 많이 분포합니다. 여기에 생활 패턴도 겹칩니다.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보내면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 허리를 세우는 코어 근육은 거의 등척성으로도 일을 하지 않는 상태가 오래 이어지고, 쓰지 않는 근육은 나이와 무관하게도 줄어드는데 여기에 노화까지 더해지면 감소 속도가 배가됩니다. 반면 팔은 가방을 들거나 문을 열거나 하는 식으로 일상에서 그나마 자주 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빠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뿐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헬스장 웨이트가 정답은 아니다

Peterson, Rhea, Sen, Gordon(2010)이 Ageing Research Reviews에 발표한 메타분석은 저항운동을 실시한 중장년·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연구 47건을 종합해, 규칙적인 저항운동이 근력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끌어올린다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이때 확인된 효과크기는 표준화 평균차 기준으로 중간에서 큰 수준(대략 0.8 안팎)이었고, 운동 강도와 볼륨이 일정 수준 이상일 때 효과가 더 뚜렷했습니다. 다만 이 메타분석에 포함된 연구 대부분이 머신이나 프리웨이트 등 장비를 활용해 감독하에 진행된 프로그램이었고, 도구 없이 맨몸으로만 진행하는 가정 내 루틴을 직접 검증한 것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핵심 원리, 즉 점진적으로 부하나 반복·유지 시간을 늘려가는 과부하 원칙 자체는 스쿼트·힌지·플랭크 같은 맨몸 운동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서, 장비가 없다는 이유로 저항운동 자체를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

지금 시작하면 늦지 않았다는 근거

두 자료를 함께 놓고 보면 결론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근육이 줄어드는 방향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정해져 있지만, 그 속도와 도달하는 최종 수준은 얼마나 규칙적으로 근육에 부하를 주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지금 40대나 50대라면 아직 하체와 코어가 걷잡을 수 없이 약해진 단계는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고, 오히려 지금부터 기본기를 잡아두면 60대 이후의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구간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쿼트·힙 힌지·플랭크 따라하기: 도구 없이 하는 기본 근력 루틴

스쿼트·힙 힌지·플랭크 따라하기: 도구 없이 하는 기본 근력 루틴

세 동작 모두 통증이 아니라 근육이 일하는 느낌 수준까지만 진행하고, 각 동작 끝에 적어둔 레드 플래그가 나타나면 그날은 해당 동작을 즉시 중단합니다. 순서는 스쿼트 → 힙 힌지 → 플랭크를 권장하지만 컨디션에 따라 바꿔도 무방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세 동작 모두 정식 준비운동 없이 바로 시작해도 되지만, 제자리걸음이나 가벼운 발목·무릎 돌리기를 30초 정도 먼저 하면 관절이 조금 더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무릎이나 허리에 평소보다 뻣뻣함이 느껴지는 날은 첫 세트의 횟수나 유지 시간을 표에 적힌 것보다 한 단계 낮춰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왜 하필 이 세 동작인가

세 동작은 서로 겹치지 않는 방향에서 하체와 코어를 나눠 맡습니다. 스쿼트는 무릎을 굽혔다 펴는 힘, 즉 허벅지 앞쪽(대퇴사두근)이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얼마나 버텨주는지를 담당합니다. 힙 힌지는 무릎이 아니라 고관절을 굽혔다 펴는 힘으로, 허벅지 뒤쪽(햄스트링)과 엉덩이 근육이 무거운 물건을 바닥에서 들어 올릴 때 허리 대신 얼마나 일해주는지를 결정합니다. 플랭크는 아예 관절을 움직이지 않고 몸통을 고정하는 힘으로, 스쿼트나 힌지를 할 때도, 걷거나 물건을 옮길 때도 허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 동작만 반복하면 나머지 두 방향이 상대적으로 약한 채로 남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날에도 세 동작 모두를 짧게라도 포함시키는 편이 균형 잡힌 근력에 유리합니다.

동작 1. 맨몸 스쿼트 — 앉았다 일어서는 힘 기르기

시작 자세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발끝은 살짝 바깥쪽을 향하게 둡니다. 가슴은 펴고 시선은 정면을 향합니다. 균형이 불안하다면 등받이 없는 튼튼한 의자를 엉덩이 뒤에 두고, 필요할 때 살짝 닿는 정도로 안전장치처럼 활용합니다.

동작 단계 ①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의자에 앉듯이 무릎과 고관절을 동시에 굽힙니다. ② 허벅지가 바닥과 평행에 가까워지거나, 의자를 쓴다면 엉덩이가 의자 면에 살짝 닿을 때까지 내려갑니다. ③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지 않고 두 번째 발가락 방향을 향하도록 유지합니다. ④ 발바닥 전체로 바닥을 밀어내며 천천히 일어나 원위치로 돌아옵니다.

호흡 타이밍 내려갈 때 코로 들이마시고, 일어날 때 입으로 내쉽니다. 숨을 참으면서 힘을 주는 습관은 혈압을 급격히 올릴 수 있으니 피합니다.

세트·횟수·빈도 처음에는 8~10회를 2세트로 시작하고, 세트 사이 1분 정도 휴식합니다. 주 3회.

흔한 실수와 교정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는 니밸거스가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내려갈 때마다 무릎이 발끝과 같은 방향을 향하는지 거울로 한 번씩 확인하세요. 상체가 앞으로 과도하게 숙여진다면 엉덩이를 조금 더 뒤로 보낸다는 느낌으로 무게중심을 뒤쪽에 두면 개선됩니다.

레드 플래그 무릎 안쪽이나 앞쪽에 찌릿한 통증이 생기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걸리는 느낌이나 잠기는 느낌이 든다면 그날 스쿼트는 중단하고 의자에 완전히 앉았다 일어나는 낮은 강도 버전으로 바꿉니다.

동작 2. 스탠딩 힙 힌지 — 허리 대신 엉덩이로 접기

시작 자세 발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무릎은 살짝 굽힌 상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양손은 가슴 앞에서 교차하거나 허벅지 옆에 자연스럽게 둡니다.

동작 단계 ① 무릎 각도는 거의 그대로 고정한 채, 엉덩이를 뒤로 접듯이 상체를 앞으로 기울입니다. ② 허리는 곧게 편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등이 둥글게 말리지 않도록 신경 씁니다. ③ 상체가 바닥과 45~60도 정도 되거나 허벅지 뒤쪽(햄스트링)이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천천히 내려갑니다. ④ 엉덩이 근육을 조이는 느낌으로 상체를 세워 원위치로 돌아옵니다.

호흡 타이밍 숙일 때 들이마시고, 상체를 세우며 엉덩이를 조일 때 내쉽니다.

세트·횟수·빈도 10회를 2세트, 세트 사이 1분 휴식. 주 3회.

흔한 실수와 교정 힌지 대신 무릎을 많이 굽혀 스쿼트처럼 되어버리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무릎 각도를 거의 고정한 채 고관절에서만 접는다고 생각하면 구분이 쉬워집니다. 허리가 둥글게 말린다면 시선을 정면보다 살짝 아래 바닥에 두고 가슴을 편 상태를 먼저 만든 뒤 움직이세요.

레드 플래그 허리 중앙에 찌릿한 통증이 생기거나 다리 쪽으로 저림이 새로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그날은 상체를 덜 숙이는 범위로만 반복하거나 다음 날로 미룹니다.

동작 3. 전완 플랭크 — 코어로 몸통 버티기

시작 자세 엎드린 자세에서 팔꿈치를 어깨 바로 아래에 두고, 발끝으로 몸통 전체를 지지합니다. 처음이거나 손목·허리가 약하다면 무릎을 바닥에 대는 변형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동작 단계 ① 배와 엉덩이에 동시에 힘을 주어 몸통 전체를 들어 올립니다. ② 어깨-엉덩이-발목이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엉덩이가 처지거나 반대로 위로 치솟지 않게 조정합니다. ③ 정해진 시간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합니다. ④ 천천히 무릎을 바닥에 내려 휴식합니다.

호흡 타이밍 자세를 잡을 때 짧게 내쉬고, 유지하는 동안은 숨을 참지 않고 짧고 얕은 호흡을 반복합니다.

세트·횟수·빈도 15~20초 유지를 3세트, 세트 사이 30초 휴식. 주 3회.

흔한 실수와 교정 허리가 아래로 처지며 골반이 앞으로 기우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배꼽을 등 쪽으로 살짝 당긴다는 느낌으로 복압을 유지하면 교정됩니다. 반대로 엉덩이를 너무 높이 치켜세워 삼각형 모양이 되는 경우도 흔한데, 이때는 몸 전체가 일직선이 되도록 엉덩이 높이를 낮춥니다.

레드 플래그 허리 중앙에 통증이 생기거나 어깨 통증이 급격히 늘면 그 세트에서 중단합니다. 손목이 아프면 팔꿈치 대신 아령 손잡이 등을 가볍게 쥐어 손목 각도를 조정하거나 무릎 대는 변형으로 낮춥니다.

하루 루틴에 끼워넣기: 언제, 며칠, 몇 세트

하루 루틴에 끼워넣기: 언제, 며칠, 몇 세트

준비물은 필요 없지만 미끄러지지 않는 요가매트나 두꺼운 수건 한 장이 있으면 플랭크 자세를 잡을 때 훨씬 편합니다. 시간대는 정해진 규칙이 없지만, 다음 두 시점 중 자신의 하루 흐름에 맞는 쪽을 고르면 실천율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 퇴근 후 저녁, 옷 갈아입기 전: 정장이나 근무복을 갈아입기 직전 5~10분을 세 동작에 쓰면, 이미 하고 있는 다른 습관 바로 앞에 붙는 형태라 따로 시간을 낸다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 기상 직후보다는 30분 이후: 자고 일어난 직후에는 허리 디스크 내 수압이 높아져 있어 힌지처럼 상체를 숙이는 동작에 부담이 클 수 있으니, 세 동작 모두 기상 후 최소 30분은 지난 뒤에 하는 것을 권합니다.

세 동작을 모두 합쳐도 처음에는 8~10분 안팎이면 끝나므로, 샤워 전후나 저녁 식사 준비 전처럼 이미 정해진 다른 일과 바로 옆에 붙여두면 이어가기가 훨씬 쉽습니다.

거실 바닥 재질에 따라 달라지는 것

장판이나 마룻바닥처럼 단단한 곳에서는 플랭크를 할 때 팔꿈치에 걸리는 압력이 커서 목표한 유지 시간을 채우기 전에 팔꿈치 통증 때문에 자세가 먼저 무너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접은 수건을 팔꿈치 아래 깔면 같은 유지 시간이라도 훨씬 편하게 버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푹신한 매트리스 위에서는 스쿼트나 힌지를 할 때 발바닥이 불안정해지므로, 이 두 동작은 단단한 바닥에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장이나 야근이 잦은 날

호텔방이나 회의실 한켠에서도 세 동작 모두 실내화를 벗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정말 부족한 날에는 세 동작을 다 채우기보다 스쿼트만이라도 절반 강도로 빠뜨리지 않는 편이, 아예 건너뛰고 며칠 쉬는 것보다 습관을 이어가는 데 유리합니다.

가족과 함께, 또는 TV를 보면서

동작 자체가 크지 않아 TV를 보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거실 소파 앞에 매트를 미리 깔아두고 광고 시간마다 한 동작씩 끝내는 방식이 실제로 잘 이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배우자나 자녀와 함께 시작하면 서로 자세를 봐줄 수 있어 니밸거스나 허리 말림 같은 실수를 더 빨리 알아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자녀가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횟수를 세어주는 역할만 맡겨도 충분히 함께 참여하는 느낌을 줄 수 있고, 부모가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도 은근히 남는 습관이 됩니다.

주차별 진행: 횟수와 강도 늘리기

주차별 진행: 횟수와 강도 늘리기

세 동작 모두 처음부터 최대치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아래 표대로 2주 단위로 횟수와 유지 시간을 늘리되, 어느 주차에서든 통증이 악화되면 직전 주차로 되돌아갑니다.

주차스쿼트힙 힌지플랭크주당 빈도
1~2주차8회 × 2세트8회 × 2세트15초 × 3세트주 3회
3~4주차12회 × 2세트10회 × 2세트20초 × 3세트주 3~4회
5~6주차15회 × 3세트12회 × 3세트30초 × 3세트주 4회

5~6주차까지 큰 통증 없이 이어졌다면 이 표의 마지막 단계를 유지 루틴으로 고정하고, 이후로는 횟수를 계속 늘리기보다 빠짐없이 반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근력이 더 붙었다고 느껴지면 스쿼트에 등에 멘 배낭을 활용해 무게를 살짝 더하거나, 힌지 유지 시간을 조금 늘리는 식으로 다음 단계를 스스로 만들어가도 됩니다.

진행 속도를 늦춰야 하는 신호

표에 제시된 주차 구분은 평균적인 진행 속도일 뿐 절대적인 일정이 아닙니다.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다음 주차로 넘어가지 않고 같은 강도를 1주 더 유지합니다. 첫째, 스쿼트나 힌지 다음 날 허벅지 뒤쪽이나 엉덩이 근육통이 사흘 넘게 이어지는 경우. 둘째, 플랭크 유지 시간을 늘렸을 때 자세가 무너져 허리가 처지는 날이 잦은 경우. 셋째, 세 동작을 모두 마친 뒤 무릎이나 허리 통증이 3점(10점 만점)을 넘는 날이 주 2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기록은 짧게, 그러나 꾸준히

스마트폰 메모 앱에 그날의 횟수와 세트만 짧게 적어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2주 단위로 지난 기록을 돌아보면 어느 동작이 유독 더디게 늘고 있는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는 이후 강도를 조정하는 좋은 기준이 됩니다.

이 루틴을 피해야 하는 경우

이 루틴을 피해야 하는 경우

이 루틴은 현재 급성 통증이 없고 일상생활에 특별한 제약이 없는 40·50대 남성을 전제로 설계되었습니다. 다음에 해당한다면 시작 전에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하며, 이 글의 내용은 그 진단과 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 최근 무릎이나 허리에 급성 통증이 있거나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심한 경우
  • 무릎·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고 아직 주치의로부터 운동 허가를 받지 못한 경우
  •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최근 흉통이나 어지럼증을 겪은 경우
  •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이 있는 경우
  • 기립성 저혈압이나 균형 장애로 서서 하는 동작 자체가 불안정한 경우

운동 중 중단하고 진료가 필요한 신호

  • 스쿼트나 힌지 중 무릎이나 허리에서 찌릿한 통증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
  • 다리나 발로 저림, 감각 저하가 새로 나타나는 경우
  • 운동 중 어지럼증, 가슴 답답함, 식은땀이 동반되는 경우
  • 운동을 마친 뒤 하루 종일 통증이 평소보다 뚜렷하게 오래가는 경우

당뇨나 말초신경병증이 있다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발바닥 감각이 둔한 경우, 스쿼트나 힌지 중 발바닥이 바닥을 딛는 압력을 스스로 느끼기 어려워 균형을 잃어도 알아채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맨발보다는 바닥이 얇고 미끄럽지 않은 실내화를 신고 진행하고, 처음 몇 주는 벽이나 튼튼한 가구 옆에서 손으로 짚을 수 있는 위치에 서서 연습하는 것을 권합니다. 혈당 조절이 불안정한 시기라면 운동 전후 혈당을 확인하는 습관도 함께 챙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베타차단제나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앞서 소개한 30초 의자 검사 결과가 약물 영향으로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으니, 수치 하나로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 담당 의료진과 함께 해석하는 편이 좋습니다.

근적외선 웰니스 기기를 함께 활용할 경우 눈에 직접 조사하지 않고, 광과민성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활성 악성종양이 있는 경우 사용 전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루틴과 근적외선 모두 핵심 치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관리와 회복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01스쿼트를 할 때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지켜야 하나요?
+
무릎이 발끝보다 살짝 앞으로 나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로 주의해야 할 것은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거나 통증이 생기는지이지, 발끝을 넘느냐가 아닙니다. 엉덩이를 충분히 뒤로 빼면서 앉는다면 무릎이 약간 앞으로 나가더라도 대부분 자연스러운 범위 안에 들어옵니다. 다만 무릎 안쪽에 통증이 있다면 그날은 내려가는 깊이를 줄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02하루에 세 동작을 다 할 시간이 없으면 어떤 걸 우선해야 하나요?
+
가능하면 세 동작을 균형 있게 하는 것이 좋지만,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면 스쿼트를 우선하는 것을 권합니다. 하체 대근육을 가장 크게 자극하는 동작이고 앉았다 일어서는 일상 동작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힌지와 플랭크를 계속 건너뛰면 허리와 엉덩이 뒤쪽, 코어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으니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세 동작을 함께 채우는 날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0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면 안 되나요? 출근 전이 가장 여유로운 시간인데요.
+
완전히 못 할 이유는 없지만, 기상 직후 30분 이내는 허리 디스크 내 수압이 상대적으로 높아 힌지처럼 상체를 숙이는 동작에서 부담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는 시간대입니다. 정말 아침 시간대밖에 여유가 없다면 세면이나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즉 기상 후 30분 정도 지난 시점으로 옮기는 것을 권합니다.
04체중을 줄이는 게 먼저인가요, 근력 운동부터 시작해도 되나요?
+
체중 감량과 근력 운동을 반드시 순서대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체중 감량만 하고 근력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지방과 함께 근육까지 함께 줄어들어, 체중계 숫자는 내려가도 정작 계단이나 무거운 물건 들기는 여전히 힘든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식단 관리를 하고 있다면 이 세 동작을 함께 병행해 근육량은 최대한 지키면서 체지방만 줄여가는 편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합니다.
05무릎에서 소리가 나는데 계속해도 되나요?
+
통증 없이 소리만 나는 경우라면 대부분 관절 안의 공기 방울이 움직이거나 힘줄이 뼈 위로 미끄러지며 나는 소리로, 그 자체가 손상의 신호는 아닙니다. 다만 소리와 함께 통증이나 붓기, 무릎이 걸리는 느낌이 동반된다면 그날은 스쿼트 깊이를 줄이거나 잠시 중단하고, 증상이 반복되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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